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주말농장 고구마 심기 전에 해야할 것은 뭐다? 밭갈기다!

by ★에코지니★ 2020. 5. 29.
반응형

 

몇 년 만에 다시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에 돌입하기 위해,

오랜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삽을 들었어요.

 

더 늦어지면 고구마 심는 시기를 놓칠 것 같아

겨우 움직인 것이기도 하고요.

 


 

 

 

 

오랜만에 찾은 저희 주말농장.

남편 회사에서는 7평 남짓의 텃밭을

직원들에게 배정해 주고 있는대요.

각자의 땅을 모두 알차게 가꾸고 있어요.

 

 


그럼 저희 밭으로 바로 가보실까요?

어머 깜짝이야.

 

 

보이시나요 이 무성한 잡초.

오늘 이 잡초를 제거하는 게 미션이에요.

남편 말로는 이 정도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는데,

왜 제게는 전혀 위로가 안되죠?

 

 


 

 

도시농부 모드로 변해,

면장갑 끼고 잡초 제거에 돌입하기 시작했어요.

뿌리가 남으면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뿌리까지 잘 뽑아줘야 해요.

또 잡초 제거할 때마다,

그동안 전세 내고 살고 있던 각종 곤충들이 나타나요.

잘 자고 있다가 이게 웬일인가 하나씩 나오네요.

일 년간 볼까 말까 한

달팽이 한 무더기와, 개미 소굴,

이름 모를 곤충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좀 더 있었다가는 파브르 곤충기에

도전할 기세 였어요.

 

 

 

이런 잡초들이 여러 뭉텅이 나왔어요.

정말 생명력이 대단하죠?

 

 

 

 

대충 굵은 줄기들이 제거되면,

나머지 잔잔바리들을 제거해 줘야 해요.

개중에 뿌리 제거가 안 된 애들은,

삽을 이용해서 파줘야 한답니다.

 

 


 

 

 

 

하아... 고되네요.

그래도 몸을 움직이는 일은

오히려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오늘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드뎌 잡초가 웬만큼 제거 됐어요.

 

 


 

 

 

 

 

 

잡초 제거 후에는,

삽으로 흙을 잘 솎아 줍니다.

 

 


 

 

Before & After 보이시나요?​

 

 

 

 

무성했던 잡초가 사라지고,

이제 고구마 심을 준비가 됐네요.

내일은 둑을 만들고,

검은 비닐을 씌워

본격적으로 고구마를 심어 보려구요.

 

 


 

 

주말농장은

정말이지 돈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책상에서 키보드나 치던 사람에겐

너무 고되고도 인건비도 안 나오는

그런 일이죠.

하지만 반대로,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그런 일이기도 해요.

아이가 있다면 교육용으로,

혹은 재미용으로도 활용하는 건 물론이고,

도시인에게는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

겸손함과 풍요로움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죠.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간소하고 소박한 삶과

접속해 보려구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