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내 생의 첫 영어공부

by ★에코지니★ 2020. 6. 4.
반응형

 

한국에서 공부한 많은 사람들이 그러 하 듯,

영어는 내게 있어 항상 짐 같은 존재였다.

잘하고도 싶었고,

나름의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부었으나,

썩히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실력과,

더 유리한 환경에서

더 나은 실력을 가진 유학파와의 비교 사이에서

항상 패배하는 건 나였다.

 

 


 

 

부족한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생 때도, 회사에 와서도

여러 차례 학원을 다녔지만,

학원 수강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진 못했다.

어느덧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부족한 실력에 대한 자격지심도 희미해질 때쯤

 

나는 이 책을 만났다.

 

 

 

사실 김민식 PD님의 책을 통해

블로그를 시작했고,

이 책 '영어책 한 권 외워 봤니'를 통해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어쩌면 학원을 다니기 위해

그 돈을 버느라 시간을 바쳤던 과거의 방식을 지나,

점수나 승진, 이직 등

그 어떤 효용을 위해서가 아닌,

영어공부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시작한

내 생의 첫 영어공부가 아닐까 싶다.

 

 


 

 

나름 밀레니얼 세대이지만,

내가 실질적으로 영어를 접한 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그즈음으로 기억한다.

영어의 필요성도 흥미도 느낄 겨를 없이

영어는 그저 성적을 위한 하나의 교과에

지나지 않았다.

이미 모국어 학습이 상당 부분 이루어지고 난 후라,

어순도 사고방식도 다른 영어가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 와중에 이미 영어를 잘하고 있는

외국 생활을 하고 왔던 사람들을 보며,

 

그들은 어떻게 배웠는지를 궁금해하며 기웃했던 게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이었는지를

 

이 책을 보면서 이제야 깨닫는다.

그들이 모국어 익히듯 배운 영어 방식이,

이미 한 언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내게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본 많은 사람들이 코멘트 하 듯,

셀프 몰입 유학캠프 24시는

정말 충격적이었고,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

 

한국에서 공부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한때 유학이 꿈이던 시기가 있었다.

딱히 무엇을 배우고 싶었다기보다는,

외국물을 먹는 유학 그 자체를 동경했던 것 같다.

돈을 벌고 가정이 생기니 오히려 멀어진 그 생각은,

이제 애 다 크고 내 나이 환갑쯤 됐을 때

패션스쿨로 유학을 가겠다는

비슷한 듯 다른 꿈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러던 중 접한 이 책은,

유학을 가지 않고도,

유학 간 효과를 200% 이상 뽑아낼 수 있는

저자의 셀프 유학 노하우가 쏟아진다.

나도 실생활에서 적극 활용해,

빨래, 청소, 설거지 등 각종 집안일을 할 때,

 

미국에 유학 온 가난한 고학생으로 빙의하여

영어책을 외우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가족들이 나를 미친놈 보듯 해도 상관없다.

나는 미국에 유학 온 가난한 고학생이니까.

 

미국까지 타고 온 비행 깃 값을 뽑으려면

알바(집안일)를 하면서도 독하게 공부해야 하니까.

아쉽게도 24시간을 전부 몰입할 순 없지만,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가는 비행 깃 값, 대학 등록금, 생활비

모두를 아낄 수 있다니

 

이거야말로 돈 버는 일이 따로 없다.

 

https://oneany.shop/hEucBF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nefing.com


 

실제 내가 요즘 외우기 시작한 영어책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책을 한 권 사려다가

책장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영어책을 하나 발견했다.

무려 2011년에 발행한 책이지만,

충분히 볼만하고 훌륭하다.

 

이 책을 소개하려는 목적보다는,

공부하는 게 꼭 책을 사고,

학원을 다녀야만 가능한 건 아니라고

나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 글을 보는 누구라도,

책장에서 잠들고 있는 영어책은 한 권 있을 테니

그저 한 권 꺼내 들고

재미 삼아 외워보길 바란다.

 

https://oneany.shop/IM5EZW

 

대박패턴 500으로 영어를 스토킹하라 1

 

nefing.com

 


 

 

무엇보다도,

영어 공부를 통해 내 몸값을 올리겠다는

지극히 통속적인 목적을 처음으로 넘어서서,

이번 공부는 영어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는

순수한 목적 그 자체로 접근해 볼 수 있다는 게

배움의 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내 생의 첫 영어공부이자,

나의 마지막 영어공부가 될지 모르는

 

지금 이 순간,

이번 영어공부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더 넓은 세상과의 소박한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작심삼일이 다가오고, 또 다가오는 순간마다

내게 일기처럼 남긴 이 글을 통해

나 역시 다시금

영어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