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코지니' 에요.
얼마 전에 극락조 가지치기를 했으니
오늘은 극락조 관리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려고요.
기억하시나요?
이사하고 고이 모셔 놓은
저희 집 극락조예요.
첫 자태는 이리도 매끈한 몸매를 자랑했으나,
세월의 모진 풍파를 겪고
그동안 넓은 잎에 너무 먼지가 뽀얗게 쌓였네요.
보이시나요.
이 세월의 흔적...?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목욕시켜드려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집에 남은 맥주를 찾았어요.
갑자기 웬 맥주?!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남은 맥주가 화초 관리의 꿀 아이템이란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저희 집엔 먹다 남은 맥주가 종종 생기고,
그동안 버리기는 아까워하고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남은 맥주로 화초를 관리할 수 있더라고요.
크게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요.
1. 김 빠진 맥주로 잎 닦아 주기
극락조와 같이 잎이 넓은 관엽식물은,
남은 맥주에 1:1 비율로 물과 섞어서
수건에 묻혀 잎을 닦아주면
윤기가 나고 건강해져요.
맥주에 있는 홉과 효소가
식물을 싱싱하게 해주는
영양제 역할을 하거든요.
얼마 전에 남은 맥주 안 버리고 놔뒀다가,
(넌 다 계획이 있구나..?)
분무기에 옮겨 담고,
1:1 비율로 물과 섞어서
극락조 목욕에 돌입했어요.
(잎 닦다가 잎 찢어지는 것 주의)
어머나 이거 뭔가요.
설마 '먼지'... 너냐...?
이거 새 걸로 꺼내 닦은 건데,
혼자 소름 돋았네요.
목욕재계 마친 우리 집 극락조.
느껴지시나요,
이 매끈함...?!
실물로 봤을 때는 정말 말끔해져서
혼자 너무 뿌듯하네요.
2. 화분에 남은 맥주 희석액 넣어주기
김 빠진 맥주는 잎 닦는 것뿐 아니라
흙 속의 영양분 등을
잡아두는 효과가 있어
화분을 더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준답니다.
이 역시 일종의 영양제 효과랄까요?
다만 맥주가 직접 뿌리에 닿으면
썩거나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물에 1:1로 희석해서
뿌리에 안 닿게 흙에 부어주면 좋아요.
남은 맥주도 알차게 활용하고,
이사 와서 처음으로 극락조 목욕도 시켜보고,
무엇보다도 깨끗해진 극락조의 잎을 보니
여러 가지로 뿌듯하네요.
극락조 잎 닦이 고민하셨던 분들은,
남은 맥주를 활용해 꼭 닦아 보세요.
또 극락조를 키우시다 보면,
1년에 한두 번쯤 극락조 가지치기가 필요할 때가 분명 오게 되는 데요.
극락조 가지치기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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