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0년 상반기 총결산 - 새로움의 바다로

by ★에코지니★ 2020. 6. 30.
반응형

안녕하세요.

'에코지니'에요.

여러분 오늘이 2020년 상반기 마지막 날인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오늘 문득 그 사실을 깨닫고,

상반기 총결산에 대한 굳은 의지를 불태우며

짧았지만 의미 있는 시간들을 되짚어보는 중이에요.

생각해보니 개인적으로는

정말 중요한 2가지 사건이 있었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갖가지 시도들이 병행되었네요.

 

 

 

1.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결혼하고 터를 잡아 살았던 마포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사를 하게 됐어요.

익숙했던 동선이 바뀌며,

30년 된 아파트에서 신축으로의 공간의 변화를 경험했고,

지난 7년간 누적적으로 쌓여왔던

정리되지 못한 각종 인적, 물적, 재정적 요인들을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비움과 순환의 삶의 관점에서도

한 곳의 오랜 머묾도 좋지만,

이사든, 대청소든, 가구배치든,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네요.

물리적으로

이사의 시간과 비용, 그리고 각종 제약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보금자리를 살피며,

비우고 채우고, 순환시키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책상, 방, 서랍. 그 어떤 것이든 상관없겠죠.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주는 정리의 시간일 테니까요.

 

 


 

 

2. 육아휴직

 

 

저는 2007년부터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출산휴가 3개월을 제외하고

13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인생이 계획대로 살아지지 안 듯,

어디에 '쉼표'를 찍어야 할지,

언제쯤 '마침표'를 찍게 될지,

생각만큼 결정이 쉽지는 않았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기본적으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회사의 환경적 요소 역시 감안해야 하니,

너무 다양한 조합의 시나리오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였어요.

그런데 이런 저에게 새로운 계기가 생겼네요.

코로나로 각종 비즈니스 여건이 슬로우 해지면서,

회사일의 속도에도 약간 여유가 생겼고,

아이가 어린이집을 계속 쉬고 집에 있으면서,

엄마의 채움도 필요해졌기 때문이에요.

사실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출근'이라는 공식이

하루아침에 바뀐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덜컥 겁도 나고 혼란스러웠던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육아휴직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배웠어요.

비움과 채움의 미덕처럼,

계속된 회사 생활은 더 이상 제게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없지만,

새로운 변화를 통해 전혀 새로운 자극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물론 아직 2달밖에 안 돼,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언젠가 적어보려 해요.

 

 


 

3. SNS의 시작 : 블로그의 서막

 

 의도했던 건 아닌 데,

육아휴직을 고려할 때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실 플랫폼의 축이

이미 블로그 -> 페이스북 -> 인스타 ->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뒤늦은 시작이라 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미 블로그에 밝혔 듯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생각보다는 큰 고민 없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시작을 통해,

제 삶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차적으로는 개인적 차원의 변화고,

이차적으로는 코로나 이후 언택트의 시대에

언택트를 넘어선 온택트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전공도 커리어도 경영 / 경제 / 자본시장 베이스이기 때문에,

현업에서는 오히려 둔감했던 산업의 다이나믹이

3인칭 관찰자가 되고 보니 또렷이 보이네요.

또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 '시인'의 꿈을 키우기도 했고,

언젠가 책을 쓰자는 버킷리스트도 막연히 있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많은 숙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했어요.

저는 시인이 안 돼도 됩니다.

나중에 제 이름을 건 책이 꼭 있어야 하나요?

 

그렇지만 제가 원한 건 이거였어요.

글을 통해 생각과 삶이 진화하고,

내 마음속에서 분출된 단어의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춰지고,

유리병 속에 넣어보낸 이 작은 쪽지가

누군가에게 혹시 전달되어 작은 울림이 될 수 있는 것.

알고 보니 제가 원했던 종착역은

그저 이미지였고,

그 이면에 담겨있는 진심의 의미를 알아낸 거죠.

또 시간에 쫓겨 후루룩 읽고 넘어가고 잊혔던

다양한 책들과 제 삶의 기록을

한 땀 한 땀 적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삶이 훨씬 충만해질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타인의 생각을 적고,

필요한 글을 쓰고 발표하며 그 대가로 받던 돈도 좋지만,

누구에게 돈 안 받으면서

원하는 생각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이 자유가

그 돈에 못지않네요.

 

 


 

 

혹시 인스타 하시나요?

저는 옛날 사람이라,

SNS를 경계해요.

각종 염문과 스캔들 등의 사회문제를 곱씹어 보면,

그 원천에 SNS가 곳곳에 있거든요.

그게 제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와 동시에

디지털노마드의 미래를 꿈꿔보던 제게

어느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제 대학 동창이

나름 유명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자신이 키운 인스타마켓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등잔 밑이 어두웠다고,

연락은 따로 안 하지만 핸드폰에 연락처는 있는 친구였는데,

정말 많이 놀랐죠.

인스타로 돈을 벌고 있다는 그 사실이 때문이 아니라,

세상이 이미 많이 변했는데,

'라떼는 말이야~'를 고집하며

디지털 세상으로의 접속을 거부하고 있었던

제 모습을 발견했거든요.

이제 일상과 비지니스의 경계가 모호한 세상이 왔어요.

나는 절대 상업적이지 않을 거야.

나는 이걸로 돈을 벌 거야.

이런 명확한 목적을 두고 살아갈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해서는 어떤 것도 꾸준히 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포기가 미덕인 시대이기도 하지만,

'존버'와 '존꾸'가 삶의 무기가 되는 시기이니까요.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또 저도 가볍게 인스타도 시작해봤어요.

재미로 시작해서 재미로 끝나도 좋고,

언젠가 비지니스의 실마리를 제공해 줘도 좋고.

머가 돼도 좋다면 그냥 해보는 거죠.

물론 여전히 옛날 사람이므로,

개인 정보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자체 검열은 필수겠죠?

 

 


 

 

쓸 얘기들이 더 많았는데,

이미 몇 개만으로도 많은 변화가 감지되는

2020년 상반기이네요.

확실히 환경의 변화를 주니,

다양한 자극과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하반기에는

1. 그동안 쌓아놨던 호기심 해결을 위해

독학의 달인이 되어보려고요.

2.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미래의 나를 위한 무기'를 준비해볼까 해요.

상반기보다 더 재미있는 하반기가 펼쳐지겠죠?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요.

제가 환경을 변화시킬 수도 없죠.

그러나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를 정했으니,

빠르든 느리든, 잘 되든 잘 안되든

한 발짝씩 나아가보려고요.

여러분도 각자의 여정을 전해줄 거라 믿으며,

저는 저의 길을 또 떠나볼게요.

반응형

댓글